*여가 활동에 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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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백패킹 #자전거라이딩 #등산
▶2024년 새해의 무학산 모습은 어떤까? | 일출 | 등산 | 무학산
일출시간은 오전 7시 30분 가량이며, 서원곡 주차장에서 넉넉잡아 한 시간 반이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그러니 새벽5시, 늦어도 5시 반에는 정상에 도착해서 일출까지 30분 정도는 기다린다는 스케줄로 새해의 무학산 모습을 담기 위해 등산을 시작하였다.
역시 일출보러 많이들 오지 않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아무도 없는 길을 거닐고 있었다. 불빛이 조금이라도 없으면 한걸음도 내디딜 수 없는 캄캄한 새벽의 어둠은 다소 두려움을 주기도 하였으나 어디서 왔는지, 삼삼오오 모여 보이지는 않지만 불빛들이 하나둘 모이기 시작한다.
불빛과 땅만보고 걸어야 하기에 길을 잘못들 수도 있다. 걷다 보면 느낌이 쌔~한 기분이 들면 앞뒤를 살펴봐야 한다. 가는길이 길이 아닐 수 있다. 뒷사람들도 다 앞사람만 믿고 따라가기 때문에 그 그룹은 모두 고생길이 시작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이 어둡고 다들 무학산에 수어번 오른 사람들이라고 하지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건 매한가지다.
새벽에도 도시는 여전히 반짝인다. 하나둘 모여든 불빛이 이젠 엄청난 그룹이 되어 모두 정상으로 가기위한 줄을 지어 오른다. 중간에 있는 전망 정자에서 30분 정도면 정상에 도착한다. 생각보다 금방이다.
일출을 기다리며, 추운 바람을 맞으며 발을 동동 구르다. 아직 도시는 빛으로 가득 차 있지만, 곧 산 넘어 해가 오르면 금세 2024년 새해가 시작되며 도시가 밝아지겠지.
카운트 다운.
고등학생부터 20, 30대로 가득찬 무학산 정상은 자신의 첫날 첫 순간을 장식하기 위해 나름의 방식으로 사진과 영상을 남기고 교가를 보르기도 하고, 구호를 외치는 등 활기차 보이는 젊은이들의 에너지로 인해 다소 시끄럽기도 하고 무질서해 보이는 순간의 모습들이 포착된다.
마산 일대는 눈이 거의 오지 않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전국의 폭설 예보가 있는 어느날 어느 한 지역만 눈이 오지 않는데, 그곳이 바로 여기다. 눈이 오지 않아 낭만이 없는 듯 한 기분이 드는 도시이기도 하고, 뼛속까지 시린 겨울은 일년이 며칠 정도가 고작이다.
옛부터 요양하기 좋은 도시로 알려져 있는 마산으로 큰 도시라고 하기에는 뭐 대표될만한 건축물이나 시설물은 없으나 전반적으로 살기 좋고 산 좋고 물 좋은 도시이다. 인근 도시 통영과 거제의 거친 바다와 풍부한 해수욕장이 있는 지역은 아니지만, 불편함 없이 편하게 지내기 좋은 도시임에는 분명하다. 편리하다고 하니 생각나는 예가 있어 들어본다. 전국민이 알고 있는 로켓배송의 쿠팡에서 운영하는 로켓프레쉬 새벽배송은 경남에서 단 두곳만 가능하다. 김해와 창원(마산,진해)이다. 양산은 일부지역만 가능하다. 그러니 창원은 편리한 도시에 속한다? 라고 예측해 본다.
눈이 오지 않지만, 산 정상에서의 차가운 바람으로 대기가 얼음의 모습으로 눈처러 보이는 사진과 함께 도시를 깊이 일깨우고, 서서히 존재를 드리우는 빛으로 새해의 일출 모습을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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