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활동에 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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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창녕 화왕산(756m)의 억새를 담은 하루
11월 끝자락이 한차례의 태풍 같은 업무가 몰아치기 전에 가을을 느끼고 싶었다. 남부지방의 가을은 늦다. 기후변화로 인해 늦어지기도 했지만, 단풍이나 억새 같은 가을의 정취는 12월 초는 되어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번 억새 산행은 조금 이른 감이 있기도 하다.
아직 따뜻한데 옷은 어떻게 입어야 하나 뭘 챙겨야 고민은 조금 했지만, 늘상 오르고 나면 깨닫게 된다. 준비물이 크게 의미 없다는 것을..... 하지만 챙기지 않으면 조금은 아쉽다는 것을....
작년 겨울에 갑작스럽게 올랐던 화왕산에서 눈을 맞으며 좋았던 그 기분이 떠올라 이번에는 가을 억새 산행을 해본다.
- 1. 화왕산과 등산로
- 2. 사진
- 3. 저녁맛집
1 화왕산(756 m)과 등산로
화왕산을 오르는 가장 빠른 길은 창녕여자중학교 옆길로 들어가서 동쪽으로 난 포장도로를 따라 자하골로 들어가면 되는데 시작부터 환장하는 환장고개를 넘어 정상에 오르다. 이번코스가 환장고개다.
시작부터 힘을 다 빼버리는데, 등산로 입구까지 꽤나 올랐는데, 방문차량이나 계속 나를 추월한다. 기운빠지네.
억새밭과 진달래 군락으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정상에 5만여 평의 억새밭이 펼쳐져 있다. 억새는 습지에 사는 갈대와는 구분되는 것으로 화왕산의 정상에 서식하는 식새은 억새다. 오래전부터 억새를 갈대로 불러왔던 지역의 전통에 따라서 10월에 열리는 행사는 여전시 갈대제로 불리고 있다.
등산길은 2.63km로 1시간 반 정도 하산길은 1시간 정도 소요된다. 그리고 정상에 오르면 밋밋한 분지가 있고 3개의 못은 화산의 분화구가 있다.
화왕산 군립공원의 소개에 따르면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 여름에는 억새초원, 가을에는 황금빛 억새물결, 겨울에는 설평이 유명하다고 한다. 4계절 내내 자연의 느낄 수 있다.
정상은 화왕산성(사적 64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둘레는 2.6km의 석재로 된 성이며 가야시대의 성으로 추축하고 있다. 이 성은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임진왜란 때 군사적 의미가 매우 큰 요충지였고, 곽재우 장군의 의병 근거지였으며, 왜군이 이 성을 지나 경남과 진주를 따라 진출하는 길을 차단하였다.
2 정상에서의 사진
약간의 내리막도 없다. 시작부터 아주 그냥 계속 오르막이다. 군립공원이다 보니 많은 사람이 찾는데, 정말로 다양한 사람들이 오른다. 7살도 안되어 보이는 어린이와 가족들, 차려입은 연인, 고등학생 그룹, 단체 등산객 등 이름처럼 공원에 온 사람들 같다.
예상보다 빨리 정상에 도착해서 꽤 오랫동안 정상에 있었다. 일몰을 보려고 계속 기다렸는데, 시간이 더디게 가네. 일몰과 어우러진 억새가 어떤 모습일지 보고 싶었는데, 고민하다가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이 일몰의 순간이 포착되었다. 아쉬움을 남기며 다음에 또 와야 하는 여운을 남기며, 하산한다.
2 저녁맛집
내륙이다 보니 민물고기를 여럿 넣고 국물을 오랜 시간 우려된 어탕이다. 추어탕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최고의 어탕이라 말할 수 있다. 부추와 버섯, 파 등이 들어가 있고, 면은 국수와 같은 얇은 면이 아닌 중화면처럼 약간 굵은 면을 사용한다. 그래서 식감이 쫄깃하다. 이 집은 국물이 보약입니다.
창녕의 또 다른 특징은 마을 전체가 높은 건물이 없어 상당히 아늑하고 편안하다. 마을을 관통하는 천(川)이 있는데 정비도 잘 되어 있어 걷기도 좋다. 마을 중심에서도 주변의 원경의 산새를 끊김이 없이 파노라마로 볼 수 있다. 살아보고 싶은 곳으로 저장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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