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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10분 동네_건축이 바꾼다

by PD피디 2018.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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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 동네_건축이 바꾼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10분 동네 (p.313)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10분 동네의 중심에는 집이 있습니다.

 6부 건축의 지향, 건축의 전선

 

< 중 략 >

압축적 고도성장에 기간에 부쩍커진 국가와 사회의 힘은 산업생산력 증대와 이를 돕는 개발에 집중되었다. 도심의 상업·업무·빌딩군, 그리고 도심·외곽을 가리지 않고 집적하는 고층 아파트단지들을 중심으로 도시의 공간구조는 빠르게 변화해갔다. 반면에 그 밖의 소필지 주거지역이나 경제효과가 처지는 주변적 상업지역들은 방치되었다. 변변한 인프라 투자없이 서서히 쇠퇴하면서 저소득층 주거지로 남겨진 채 과밀화 되었다.

한국경제가 성장단계에 진입한 1990년대 후반 이후 증가하기 시작하는 문화상업주의 공공공간은 도심지역에 국한된다. 한편 우리동네들은 계속방치되고 있다. 공원·놀이터부족·녹지부족·주차전쟁터가 된 골목, 도서관없고, 운동장·체육관·수영장은 언감생심, 보육시설도 부족,노후개호시설도 부족한 와중에 과밀만 더해졌다. 그 속에서 그냥 살아가는 중이다.

 

'10분 동네'는 이런 일반적인 동네의 환경문제를 가장 중요한 공공 정책과제로 삼아야 함을 제기하며 고안된 정책슬로건이었다.

10분 동네는 '모든 집에서 걸어서 10분 안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향유할 수 있는 동네'를 말한다.   

'10분 동네'가 담고 있는 핵심개념 중 하나는 '모든' 동네가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시민들 개개인이 매일매일의 삶을 살아가는 곳이 동네다. 여기에 어디가 더 중요한지 따지는 우선순위를 매기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런식으로 명소와 거점 개발로 일관해온 정책이야 말고 지금의 동네환경 문제를 만들어낸 주범이다.

10분 동네가 비현실적이라는 우려와 반론은 중요한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 다른나라들은 이 "비현실적인 일"을 다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따는 것. 적어도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부르는 나라들은 다 한다. 

'10분 동네'가 담고 있는 또 다른 핵심은 모든 '개인'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10분 동네를 10분 도보거리(약 900m)를 반경으로 한 소생활권 중심들을 구축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집에서 10분 안에 갈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즉 소중심들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집이 중심이라는 이야기다. 

개인은 '하나하나 사람'이다. 너,나 그리고 그 사람인 개인이다. 모든 생산과 창조력은 개인에게서 나오며, 이들 개인과 개인들이 만들어내는 관계는 무궁무진하고 그 관계가 빚어내는 '관계들'이다.

 

건축이 바꾼다-집, 도시, 일자리에 관한 모든 쟁점 <박인석 지음>

<출판사 제공 책소개>

건축의 최대 과제는 남루한 동네환경 개선
10분동네, ‘열린 학교’를 아시나요?
저자는 한국의 도시공간 문제 중 가장 심각한 문제로 ‘취약한 동네환경’을 꼽는다. 생활형 공원, 생활체육시설, 도서관, 보육시설, 주차장 등 기본적인 인프라 자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 사는 동네가 이렇게 된 이유는 공공투자의 절대 부족에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상업.업무 공간, 중산층을 위한 아파트단지 개발에 집중해온 나머지 소필지 주거지역과 주변적 상업지역은 방치된 것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할 대안적 개념으로 저자는 ‘10분동네’를 제안한다. ‘10분동네’는 ‘모든 집에서 걸어서 10분 안에 필요한 공공시설을 향유할 수 있는 동네’이다. 이 개념은 명소와 거점을 중심으로 개발해오던 도시 정책에 제동을 걸고, 모든 동네가 건강한 삶터가 될 수 있도록 고루 지원하는 데 방점을 찍는다. 예산 등 비현실적이라는 비난에 대해 저자는 망설이지 않고 학교 담장을 없애는 것부터 시작해보자고 말한다. 운동장은 공원이 되고, 학교 도서관은 상시 개방되는 지역 도서관 역할을 맡아 할 수 있다. 학교를 열면 새로운 공간이 나오고 새로운 공간은 주민에게 돌아간다(311~315쪽). 말 그대로 ‘열린 학교’다. 학교 담장을 허문다는 상상, 단순하면서도 시도해볼 만한 ‘설계’가 아닐까.

 

젠트리피케이션을 완화하고 빈집 활용도를 높이는 도시재생
부수는 재개발에서 살리는 도시재생으로의 전환은 필수 과제!
한국에서 도지재생 논의가 본격화한 것은 2000년대 들어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비중이 커지면서부터다. 2013년에는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 차원의 정책으로 추진되기 시작했고, 단순한 물리적 환경 개선을 넘어 지역의 사회.경제적 활성화를 도모하는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춰 문재인 정부는 ‘도시재생 뉴딜정책’이라는 이름 아래 매년 10조 원을 투입할 전망이다. 현 정부의 예산 계획이 보여주듯 도시재생은 수익을 올릴 여지는 거의 없고 일방적인 투자와 지원이 필요한 업무여서 소요되는 예산도 크다. 그래서 저자는 ‘사업성’보다 ‘공공성’에 초점을 맞추고 그간의 주거환경 관리사업, 가로주택 정비사업 등과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례로, 2002년 서울시가 시작한 노후.불량 다세대.다가구 주택을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는 정책은 2004년부터는 국토교통부 주관의 국가 정책으로 확장되어 시행 중이다. 의욕 있는 건축가들의 협력과 충실한 설계가 더해진다면 이 사업은 이미 주거환경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던 골목 도로 포장 개선, 쌈지공원 확충 등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면서 도시재생의 훌륭한 사례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설령 주거환경과 주택의 질이 높아져 임대료 상승에 따른 저소득층 거주자 퇴출이 우려된다고 해도 다세대.다가구주택 리모델링 공공임대주택을 늘리면 동네 재생 효과와 더불어 젠트리피케이션 완화 효과까지 거둘 수 있는 전략이다. 저자는 이를 ‘게릴라 공공임대주택 재생전략’이라 칭하고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있다(164~167쪽).
한편,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백사마을 재개발 계획 역시 도시재생 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보여준다. 전면 철거 재개발 후 고층 아파트 단지로 개발하려던 애초의 계획을 뒤집고, 길과 터를 유지하고 ‘골목 문화’와 ‘공간과 자원의 공유’를 지향하는 단독주택 마을로 만드는 방향으로 계획이 수정된 것이다. ‘사업성’을 이유로 진행이 잠시 중단된 상태이지만, 백사마을 재개발 계획 수정안은 건축이 단순히 건물이 아닌 생활방식을 창출하는 행위이며, 도시재생이란 그야말로 삶터를 되살리는 일임을 보여주는 표지라고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주민 생활공간 구조를 보전하는 일, 이를 관행적인 아파트단지 설계 규범에 대항하는 대안적 설계 어휘로 공식화하는 일, 그리하여 그러한 생활공간 구조가, 골목공간과 집들이 연결된 공간 구조가, 우리 사회에서 ‘공식적으로 생산’되도록 하는 일이야말로 현재 이 사회와 건축이 겪고 있는 모순의 고리를 끊는 중요한 실천”이라고 역설한다.

 

 


 참고 및 인용  

1.건축이 바꾼다-집,도시,일자리에 관한 모든 쟁점 <박인석 지은이> 

2.내 집앞에서 걸어서 10분! 모든 공공 편의시설이 다 있네  http://citybuild.seoul.go.kr/archives/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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