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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솔거미술관에서 만난 소산 박대성 화백 | 경주엑스포 |

by PD피디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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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설계 #신축 #리모델링 #메이크리메이크 #건축답사 #경주엑스포 #소산박대성 #솔거미술관 

 
 

▶땅이 가진 형상을 담은 솔거미술관과 한국화 대가 소산 박대성 화백 전시: 코리아 판타지

 

땅이 가진 등고선 방향으로 건물이 앉혀지고, 경주엑스포 공원 내 아평지 연못가를 바라보는 방식으로 배치가 되었다. 미술관은 하나의 건물동으로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단일 전시공간이 분절되어 켜를 가지고 있고 분절된 건물처럼 인지될 수 있다. 아평지 연못을 바라보고 땅의 경사레벨에 맞춰 몇개의 스킵플로어(Skip floor) 방식으로 설계되었으며, 로비는 지상 2층이며 진입 후 바로 지상 1층 전시장으로 곧장 내려가게 되어 있다.
지상층 전시장에서 전시관람을 시작하며 1m~2m정도의 바닥높이가 다른 각각의 전시실을 경사로로 이동하며 관람을 하게 된다.

1F 기획전시를 관람하고 바로 지상 1층으로 내려간다. " 전시실5->전시실->4->전시실3->전시실2->전시실1 "의 순서로 산책을 하며 관람을 하게되고 이동 중에는 두 개의 중정을 마주하고 있어 땅에 묻혀 있는 있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으며, 기존 전시실이 가지고 있는 폐쇄적인 공간구조에서 벗어난 공원에서 산책을 하듯 천천히 이동하며 전시품을 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아래 3D표현에서 볼 수 있듯 하나의 건물동이지만 켜로 구성된 건물형식으로 인해 건물과 건물사이 틈(아이보리색 송판 무늬 노출콘크리트)이 있어 틈 사이로 경사로가 있으며 경사로에 자연채광을 들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송판 무늬는 숲으로 둘러싸인 공원 속에 포함된 드러나지 않는 미술관을 의도한 것 같고, 무늬를 세로방향의 높이로 설치 하며, 가로로 길게 아래에서 윗방향으로 6~7개의 수평띠를 두르고 있다.
 

곧장 한층을 내려가서 '전시실5 - 전시실4 - 전시실3 - 전시실2 - 전시실1' 의 순서로 산책하 듯 관람하며 되돌아 오는 동선구조


아래의 순서로 글이 작성되어 있다.

  • 1. 기존 지형이 가진 경사로를 따라 이동하며 만나게 되는 전시실 입구
  • 2. 로비에서 지상1층 전시실로 한 층을 내려가 산책을 하듯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며 전시를 관람하면서 다시 로비로 되돌아오는 동선구조
  • 3. 코리아 판타지_소산 박대성 화백 작품전시
  • 4. 송판무늬 노출 콘크리트와 외부목재루버 사용

 

경주타워에서 본 솔거미술관


경주엑스포에는 경주타워 전마대가 있다. 85미터 높이의 전망대에서 솔거미술관의 위치와 건물의 형태를 가늠할 수 있다. 아평지 연못과 접해 있고 높이 솟아 있지 않아 공원에 묻혀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편안하고 안전하게 전시를 볼 수 있는 구조이다.  사진을 기준으로 좌측에 아평지 연못이고 우측은 조각공원 사이에 미술관이 위치해 있다.
 
 

1. 기존 지형이 가진 경사로를 따라 이동하며 만나게 되는 전시실 입구

경주 엑스포공원은 공원산책로가 잘 되어 있다. 경주 엑스포 내에 다양한 전시, 체험, 공연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여러 산책로로 이동이 가능하게 조성되어 있다. 

C) MAKE.RE.MAKE_경주 엑스포 공원내 산책로 및 보행로, 이동통로

 

C) MAKE.RE.MAKE_ 경사로와 계단

왼쪽경사로로 올라갈 것인가 계단으로 올라갈 것인가 고민된다. 계단으로 가면 조각공원을 거쳐 솔거미술관으로 가게 되고 경사로로 올라가면 서서히 미술관이 나타난다. 
경사로로 이동하여 자연스럽게 미술관으로 진입하는 걸 추천드린다. 내려올 때는 조각공원을 거쳐 계단으로 내려오는 방법이 좋은 듯한다.
 

C) MAKE.RE.MAKE_왼쪽길

 

C) MAKE.RE.MAKE_왼쪽으로 틀면 미술관으로 가는 보행길이 나온다.

 

C) MAKE.RE.MAKE_ 보행길따라 쭉 걸어가면 중간쯤에 출입구가 나온다.

 

C) MAKE.RE.MAKE_건물과 건물을 지붕이 이어주고 있고, 그 아래는 카페와 쉬는 공간이 있다.

 

C) MAKE.RE.MAKE_경사진 땅의 모습을 인지할 수 있다.

사진과 같이 건물은 켜로 구성되어 여러 개의 동으로 되어 있는 것 같지만, 켜를 가진 단일동으로 켜사이로 빛을 드리고, 이동을 하며 주면의 경치를 볼 수 있도록 공간구성이 되어 있다. 
 
 

2. 산책을 하듯 완만한 오르막을 오르며 전시를 관람하면서 다시 로비로 되돌아 오는 동선구조

공원을 서서로 올라왔기 때문에 도착한 로비는 지상2층에 해당이 된다. 도착을 하면 티켓을 보여주고, 지상 1층 전시실로 바로 한개층을 내려간다. 내려가기 전에 경주지역작가전 중에 기획전시 1관을 관람할 수 있다. 12m 정도의 지하층으로 내려가면 몇몇의 기획전시와 백대성 화백의 그림을 볼 수 있다. 한개층 아래에서 서서히 완만한 오르막의 경사로를 따라 전시실을 이동하며 5개의 전시를 관람하고 다시 로비로 돌아오는 구조이다.

C) MAKE.RE.MAKE_로비에서 지하층으로 가는 계단

 

C) MAKE.RE.MAKE_지하층 전시실에서 마주하는 중정

중정을 마주하며 이동하면 다음 전시로 연결된다. 사진상에서 가운데 소실점 부분 솔거미술관 포토존이 전시실 가운데 아평지 연못을 배경으로 만들어져 있다. 사람들이 전시품을 보면서 인생샷을 찍기 바쁘다.
 

C) MAKE.RE.MAKE_전시실 내 아평지 연못 배경의 포토존

 

C) MAKE.RE.MAKE_이동중간에 중정이 2곳이 있다.

 

C) MAKE.RE.MAKE_전시장이지만 이동중에는 외부와 소통할 수 있는 구성으로 되어 있어 답답하지 않다.

 

C) MAKE.RE.MAKE_경사로와 중정

휠체어 이동이 용이한 완만한 경사로로 되어 있으며, 이동 중에는 중정을 바라볼 수 있게 되어 있다. 미술관이 원래 경사를 가지고 있는 지형이면서, 산책을 하면서 전시를 관람하는 콘셉트로 공간구성이 되어 있다 보니 장애인 휠체어가 갈 수 있는 법적인 경사비율로 설계되어 있다. 그러니 경사로와 전시실 간의 관계를 경사비율이 허용하는 범위에서 디자인하느라 애먹었을 것 같다. 그리고 전시실의 크기와 높이가 각기 달라 일정한 공조를 위한 설비계획이 어렵지 않았을까 싶다.

이동 중에 벽은 외부에 주로 사용하는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있다. 외장재로 사용 중인 노출콘크리트를 실내까지 연속하여 이동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외부에서 산책 중인 기분이 들도록 유도한 것 같다. 그리고 중정으로 최대한 자연을 받아들이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중정 방향의 유리가 좀 더 둔탁하지 않고 투명한 방식을 취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C) MAKE.RE.MAKE_ 경사로

사진의 왼쪽이 외부이고 중간에 창문을 기준으로 오른쪽은 내부인 것을 볼 수 있다. 이렇게 내부와 외부가 같은 재료를 사용하여 산책의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고 채광을 많이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아래사진은 경사로 양쪽벽면에 모두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C) MAKE.RE.MAKE_경사로 좌우의 벽은 외부에서 연속되는 노출콘크리트로 마치 외부에 걷는 기분을 준다.

 

C) MAKE.RE.MAKE_왼쪽 폐쇄적인 전시실과 개방적인 이동 경사로

 

C) MAKE.RE.MAKE_경사로

 

C) MAKE.RE.MAKE_경사로


 

3. 코리아 판타지_소산 박대성 화백 작품전시

소산 박대성 화백은 고도(古都) 경주에서 현대성을 찾는 작가다. 작고 오래된 도시에서 현대를 찾는다는 것을 의아하게 여길 수도 있으나, 박대성 화백은 ‘옛 것을 받들어 새로이 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자세를 견지하고 경주의 남산자락에서 수묵화를 연구하며 자유로운 자기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소산은 대상의 묘사와 채색의 화려함을 지양하면서 자연을 대상으로 자신의 마음과 정신을 소박하게 드러내는 것에 중점을 둔 화풍이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추사 김정희를 들 수 있다. 추사 김정희의 화풍과 닮아 있지만 치밀한 묘사력을 바탕으로 전위적인 화면구성이 만들어내어 소산의 산수화 기법이 만들어졌다.

코리아 판타지_소산 박대성 _ 1200 x 500 / 紙本水墨 / 2022

조선 진경산수화에서 즐겨 쓰는 부감법(*비스듬히 아래를 내려다보는 듯한 화면구성)으로 소산만의 독자적인 구도로 연출된 대작으로 관람객을 화면 안으로 끌어들인다. 코리아 판타지는 마치 360도 파노라마 LCD를 연상하는 입체감을 역동적이고 장엄하게 그려내고 있으며, 압도적인 스케일로 작품에 매료된다. 한국화이며 산수화이지만, 구도와 표현에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청산백운_소산 박대성 _ 490 x 383 / 紙本水墨 / 2022

 

해금강_소산 박대성 화백 작_ 288.5x181 / 紙本水墨 / 2005

한반도의 기운과 생기를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역동성이 느껴진다.
 

천년배산 _소산 박대성 화백 작_ 880x243.5 / 紙本水墨 / 1996

8m나 되는 긴 그림 앞을 지나면 마치 불국사를 가는 소나무 숲길을 걷는 기분이 들 정도의 스케일과 역동성이 느껴진다.

 

 

 
 

 
박대성 화백을 만나다│세계를 흔드는 K-컬처의 힘│코리아 판타지
(정목스님과 박대성 화백과의 대화와 그림을 소개합니다.)
https://youtu.be/wiggi8 xElHc

 
[원로작가 디지털 아카이빙] - 박대성(트레일러)_작품들 소개가 있습니다.
https://youtu.be/v-s-7 foMd4 Q

 

C) MAKE.RE.MAKE_입구

 

 
 

4.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와 외부목재루버 사용

외장 재료는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를 사용하였고, 단면은 외부 목재루버를 사용하여 주변의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는 세월의 흔적을 품은 채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 외장재는 내부에도 연속되도록 사용한 것이 재료의 주요 콘셉트이며 자연 속에 묻혀 있는 건물로써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자연과 하나 되는 분위기를 상상하면서 설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공원을 산책하며 조각공원도 보고 연못도 보고 하며, 미술품도 볼 수 있게하여 드러나지 않는 미술관이 될 수 있수 있도록 산책로의 콘셉트로 숲의 일부로 미술관을 해석하고 송판무늬의 외벽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C) MAKE.RE.MAKE_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

 

C) MAKE.RE.MAKE_비가오면 건물의 외벽에는 그간 싸여 있는 먼지를 씻겨낸다.

 

C) MAKE.RE.MAKE_목재루버와 노출콘크리트, 주변조경과 하늘이 어우러진다.

 

C) MAKE.RE.MAKE_콘크리트 타설시 거푸집 안쪽에 송판나무를 덧대어 콘크리트 재료의 나무무늬를 구현하고 있다.

 

C) MAKE.RE.MAKE_장변은 송판무늬 노출콘크리트와 단변은 목재루버로 외장마감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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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MAKE.RE.MAKE_외부에 조형물과 건물도 어우러진다.

 

C) MAKE.RE.MAKE_지형과 어우러지는 건물의 모습

 


 참고 및 인용  

1. 소산 박대성 코리아 판타지 3D-VR:  3d로 촬영된 공간을 산책하듯 보실 수 있다.

 

솔거미술관

 

3d-vr.co.kr

2. 솔거미술관 홈페이지 

 

솔거미술관

www.gjsam.or.kr


* MAKE.RE.MAKE는 다양성과 지속가능성,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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