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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Project/마산JS주택

마산JS주택| 예상치 못한 라이프스타일 | 주택생활 | 반려동물

by PD피디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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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 #신축 #리모델링 #메이크리메이크 #라이프스타일 #반려견 #반려묘

 

반려견과 반려묘, 이상한 조합과 이상한 주인


새집을 지어 2016년 입주를 하였다. 8년에 접어들었다. 하루하루를 새겨보면 별로 변한 게 없어 보이지만, 연 단위로 생각해 보면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다. 집을 설계할 때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반려동물 2종이 생겼다. 그리고 유치원생이던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다.

C) MAKE.RE.MAKE_주방_5월의 어느날

이 집은 1층이 타일로 되어 있고, 2층은 마루로 바닥마감이 되어 있다. 설계당시 1층은 그렇게 깨끗하게 생활하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그 생각대로 썩 깨끗하게 사용되고 있지 않다.
 1층은 마당과 현관과의 출입이 빈번하여 먼지도 많이 쌓이고, 심지어 실내화를 신고 안밖을 종종 왕래하다 보니 어쩌다 보니 1층이 외부처럼 인식되어 그렇게 사용하게 되었다. 타일로 바닥마감을 한 게 잘한 것 같다. 그리고 반려동물인 암컷 강아지와 수컷 고양이도 마당을 수시로 들락날락하며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발을 간혹 닦는다. 자연스레 생활습관이 되었다.
반려견의 입양배경은 공사장에서 어슬렁거리는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는 강아지를 지인이 임시보호 중이었다. 오갈 곳이 없는 하얀색 스피츠종을 입양하게 되었다. 그런데 우리가족은 아직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것 같다.(지금생각해 보면 그렇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반려견과 소통하는 법을 전혀 모른 채 입양했고, 어린 녀석의 잦은 실수에 훈육이랍시고 야단치고 때로는 매를 들기도 했다. 지금은 성견이 되었지만, 겁이 많아졌다.
반려묘는 우리집 마당에 어딘가에 콕 박혀서 며칠간 울고 있었다. 이러다 어미가 데려가겠지 했는데, 마당에서 발견한 고양이는 한 달도 되지 않아 보였고 공격성을 전혀 배우지 못한 길고양이였다. 어쩌다 분유를 주며, 만져준 게 화근이 되어 이렇게 식구가 되었다.
 내 삶에서 반려동물을 키울거라는 생각지도 못한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집은 또다시 바뀌어야 했다. 1층과 2층을 구분하기 위한 휀스도 설치하고, 집과 먹을 곳 배변할 곳을 마련하여 그렇게 1층은 온 식구가 모이는 곳이 되었다. 미니멀이니 어쩌니 하는 정리벽이 있는 나는 이제 많은 것을 내려놔야 했다.
 

C) MAKE.RE.MAKE_몇달전 봄의 반려묘
C) MAKE.RE.MAKE_반려견

* MAKE.RE.MAKE는 다양성과 지속가능성,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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