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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개방적도서관_리뉴얼된 마산도서관

by PD피디 2022.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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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창원,진해)  #경남 #부산  #건축설계 #신축 #리모델링 #메이크리메이크

 

▶개방적 도서관: 조금씩 성장하는 동네 도서관

 

 

지난 1월 오랜만에 마산도서관에 방문하게 되었다. 경남교육청에서 운영하는 마산도서관이 리뉴얼되어 새로운 도서관으로 재개관을 하였다. 그날은 도서관 갈 계획은 아니었으나 도서관 뒤 용마산공원을 산책 겸 올라 둘레길처럼 되어 있는 길을 걸었다. 매번 지나던 길에 들리던 도서관인데, 무언가 입구에서 디자인이 바뀐듯한 기분을 받고 홀린 듯 들어가게 되었다. 그렇게 재개관한 도서관을 알게 되어 딸과 함께 도서관 투어를 시작하였다. 

 

C)MAKEREMAKE_ 용마산공원산책중 산은 가볍게 걷기 좋습니다.

 

 

과거의 마산도서관 특징을 몇 가지

1. 1층 로비에 어린이도서관과 강좌를 위한 강의실과 사무실과 관장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함 그리고 지하층으로 강의실이 연결되어 있었음

2. 2층은 성인열람실, 연속간행물실, 경남문학자료실, 시청각실, 디지털자료실

3. 3층은 독서실 형태 가구 배치로 시험 준비를 위한 조용한 학습공간

 

대략 이런 구성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각 공간들은 복도를 통해서 연결되어 있는 일반적인 평면구성이었다. 그리고 층별 구성을 보면 1층은 어린이 공간+강의+관리, 2층은 성인열람실, 3층은 독서실과 같은 구성이다. 쉽게 정리하면 1층이 가장 시끄럽고 2층은 그다음 시끄럽고 3층은 가장 조용한 공간 순서로 조성되지 않았을까? 예상해본다. 도서관은 지식을 습득하기 위한 장소로 정의되어 차갑고 딱딱한 공간으로만 만들어져 왔다. 하지만 현대 지식은 책에서만 있지 않다고 하는 게 공통적인 의견이 아닐까?  사람과 사람이 자유롭게 교류해야 하고, 공간과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개인이 지식을 생산하는 1인 미디어 시대가 된 것이다. 리뉴얼된 마산도서관은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여 디자인되었다.

 

 

C)MAKEREMAKE_ 1층 어린이도서관

 

 

C)MAKEREMAKE_ 1층 어린이도서관 중심의 원형공간

 

 

C)MAKEREMAKE_ 1층 어린이도서관의 복도의 경계를 없애는 과감함

 

 

C)MAKEREMAKE_ 1층 어린이도서관, 볕이 잘드는 독서 스팟

 

 

C)MAKEREMAKE_ 1층 어린이도서관옆 유아공간에 어항... 전혀 생각지못했던 곳에 있어서 더욱 신선했음

 

 

C)MAKEREMAKE_ 1층 로비에 위치한 어린이도서관과 유아도서관으로 가는 아치형 전시통로

 

 

C)MAKEREMAKE_ 2층 성인열람실, 경계가 완전없다. 계단과 복도의 경계도 없다. 하지만 색과 재료, 가구배치를 통해 경계를 만들어낸다.

 

 

?C)MAKEREMAKE_ 2층 성인열람실, 독서실 공간이 없어지고, 열람실의 일부공간에 마련된 개방적 독서실?

 

 

C)MAKEREMAKE_ 2층 성인열람실, 긴 형태의 책상과 쇼파형 의자

 

C)MAKEREMAKE_ 2층 성인열람실, 이달의 추천도서코너와 창밖을 조망하는 가구배치과 색상디자인

 

 

C)MAKEREMAKE_ 2층 성인열람실, 다양한 가구배치와 조명으로 인한 따뜻하고 편안한 분위기

 

 

C)MAKEREMAKE_ 2층 성인열람실, 복층구성으로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좌식독서공간과 조명디자인

 

C)MAKEREMAKE_ 2층 성인열람실, 복층구조 그리고 펜던트

 

 

층별 구성

1층 어린이도서관과 유아 공간

2층 성인열람실

3층 온라인 강의실+일반강의실, 사무실과 관장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복도와 계단과 열람실의 경계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강의실과 사무실 벽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벽이 열려 있다. 그리고 성인열람실은 독서실 형태의 공간이 없어졌다. 창가에 배치된 다양한 가구와 높은 층고를 활용한 복층구조, 책상 앞 전용 조명, 계단 공간의 서재 전시공간으로 바뀌었다. 이런 공간의 변화는 결국 사람의 심리적 안정감과 자유로움에 크게 기여한다고 보인다. 닫혀있는 폐쇄적 구조의 도서관에서 심리적 압박을 받는 환경과는 다르게 스스로 공간을 제어할 수 있는 안정감이 느껴졌다.

 

나는 이 도서관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이용했었다. 1인 칸막이 독서실공간을 자리잡기 위해서 주말에도 아침부터 왔었고, 열심히 머리를 쳐박고 교과서에 줄을 치며 외웠다. 그리고 금새 까먹고 또 줄을 쳤다. 지하층 창고같은 매점에서 나와같은 사람들 무리속에서 라면을 끌여먹고, 점심시간이후는 졸기시작했다. 침도 흘리고 교과서는 엉망이되었다. 그리고 또 줄을 쳤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0년 정도의 시간동안 도서관은 똑같은 공간구조를 하고있었다. 내가 서울에서 오랫동안 지내며 다시 고향으로 내려왔을때도 공간은 그대로였다.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되었다. 30년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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