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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평 크기, 이상하게 생긴 대지 모양에 서게 될 회원동 카페!!
회원동에 아주 조그마한 땅을 계약하고 난 다음 그분의 프로젝트 상담 메일을 받게 되었다. 일단 H카페라고 하자. 카페가 될지 뭐가 될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은 상가의 용도가 들어올 것 같다. 대지면적 33평의 작은 땅에 입구 2미터를 제외하고는 건물로 둘러져 있는 오랫동안 빈 땅으로 남겨진 곳이다. 비워진 동안 그곳은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쓰레기와 알 수 없는 식물체의 급속 성장을 돕는 비 포장된 쓰레기 식물원 같은 곳이지 않았나 짐작해 본다.
건축주는 저렴한 상업지역의 땅을 계약하고선 기쁜 마음으로 상담을 요청해 왔다. 그리고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건축가님 맘대로 젊은 감각으로 다른 건물과는 차별화된 아담한 카페를 할 건물을 설계해 주세요' 믿고 맡겨드릴테니 실력을 발휘해 달라고 하는 간절함과 기대감을 느낄 수 있었다. 새로움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작은 변화에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화려하고, 소란스러워서 이목을 끄는 카페가 아닌 한번 온 사람은 그곳을 기억하는 곳이길 바란다. 그러길 위해서는 공간이라고 하는 녀석의 힘이 필요하다. 공간 그는 참 신적인 존재 같다. 보이지 않지만 경험하고 나면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아 한 번씩 떠오르기 때문이다.
경계복원측량 후
33평 남짓한 작은땅은 옆집이 1.5미터를 점유해 있었다. 5평은 되어 보인다. 그러니 철거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건축을 할 땅이 더 작아진 것이다. 원도심(구도심)에서 토지매매 시 경계복원측량을 요구하고 지점을 확인한 다음에 구매 결정을 하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싶다. 지적도가 맞지 않는 토지가 많다. 불부합지도 많다. 불부합지는 착공 자체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또 하나 매매할 토지와 접한 도로의 소유권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도로라고 되어 있어도 개인의 소유라면 사용의 승낙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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