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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사| 봉하마을_대통령의 집!

by PD피디 2018.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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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설계 #신축 #리모델링 #메이크리메이크 #답사

 

봉하생태마을_대통령의 집 건축이야기

 

노무현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서 어렵게 어렵게 기다려 예약을 하게되어 평일날 시간을 내어 방문하게 되었다. 평일 오후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봉하마을을 찾는 사람들은 많았다. 국화 한송이에서부터 소주와 크래커를 올려놓고, 묵념을 하는 방문객들 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방문인사를 드리고 있었다. 

 

스토리텔러 건축가

대통령의 집은 '기적의 도서관'으로 유명한 고(故)정기용 건축가가 설계하였다. 그는 사람과 자연의 이야기를 담는 '스토리텔러 건축가'이기도 하다. 정재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말하는 건축가' 에서는 건물을 설계하기 이전에 지역의 동네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공공건축물과 건축가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한다. 소통과 공존을 말하는 말하는 건축가의 주인공인 고(故)정기용 건축가의 건축철학이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과 잘 맞는 것 같다. 말하는 걸 좋아하는 두분은 이야기로 집의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왜 농촌 마을로 귀향하려 하는지요?"

"농촌에 가서 봉사 좀 하려구요. 내 집뿐만 아니라 봉하마을을 함께 생각하자는 것입니다. 전직 대통령이 농촌마을로 내려가 산다고 하면 그 마을에 많은 변화를 예측하게 됩니다. 그렇게 때문에 농촌마을을 위해 긍정적인 일을 해야 되고, 무슨일을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공부도 해야 되기 때문에 봉하마을에 대해 함께 구상하자는 것입니다. "

불편한 흙집은 마을의 삶을 함께 보듬고 함께 고민하고 일하자는 대통령의 생각이 스며있는 것이다. 

 


 

 

 

 

 

 

 


건축이야기

봉하마을을 거닐다보면, 지붕이 낮아 눈에 잘 띄지 않는 대통령의 집을 발견하게 된다. 자신의 집이 들어서면서 기존에 있었던 경치와 집들과의 조화를 이루기를 바랬다. 또하나 공간적인 특징은 '거실,침실,화장실 - 주방 - 응접실 - 서재'는 실내공간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신발을 신고 나와야 된다. 생활하기에 다소 불편하셨을 것이다. 하지만 밖으로 나와 세상의 소리를 듣고, 자연의 소리를 듣고, 시간과 날씨의 흐름을 느끼길 바랬던 정기용 건축가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처마아래(열주)의 공간으로 비를 맞지 않고 집안 전체를 고루 다닐 수 있다. 처마아래의 열주공간은 공간의 막힘이 없는 순환동선의 구조를 말한다. 어디로든 연결되는 사람동선과 바람과, 햇빛이 연결되는 자연순환을 나타낸다. 집의 설계 의도를 명확히 알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황토, 적삼목, 화강석, 금속 등의 자연재료를 사용한 자연친화적 건축이다. 

 

 

 

 

 

 

 

 

 

 

 

 

 


 

 

 

 

 

 

 

 

 

대통령 내외분께

2006년 4월부터 2008년 1월까지 1년 9개월 동안 작업했던 주요한 건축 설계스케치 모음집을 드립니다.

건축가에게 주택설계는 큰 어려움입니다. 그러나 그 동안 대통령 내외분의 질책과 신중한 논의와 서로 존중하는 협의 과정을 거치면서 지붕낮은 집은 점점 근사해졌습니다. 그래서 지붕 낮은 집은 단순히 지어지는 것만이 아니라 즐겁게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낮게 그러나 당당하게, 이 지붕 낮은 집에 대통령 내외분의 평안과 행복이 늘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이 나라 이땅의 자연과 사람이 되살아 나고 민주주의가 새롭게 꽃피는 터전으로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2008년 2월 23일 

정기용

 

 

 

 

 

25명의 방문객과 재단직원분의 집 소개를 들으며, 집 내외를 자유롭게 사진찍으며 둘러보게 되었다.

집이라는 곳이 사람이 살아야 그 가치가 더 높아지는 법인데, 이곳은 자연과 사람이 어루어지는 곳으로 설계가 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사람의 흔적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좀 더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개방되고, 보여지기 위해서 보안과 관리를 철저히 하고 있는 점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바로 위 사진에서는 의자주변에 재털이나 담배냄새, 꽁초라도 있었더라면, 이 집은 완성된 모습으로 기억에 남았을 것이다. 

 

 

그의 응접실에 방문하는 사람이 보게 될 고(故)신영복 교수의 글 '사람 사는 세상' 이 걸려있다. 

 

 

 


 

 관련자료링크 

1. <서소문 사진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봉하마을 사저 공개, 밀짚모자 아직도 그래도 : http://news.joins.com/article/22586880

2. 노무현재단 : http://www.knowhow.or.kr/web/main/main.php

3. 대통령의 집 방문예약 : http://presidenthouse.knowhow.or.kr/kr/main/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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