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창원(마산, 진해)의
특색있는 장소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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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해양신도시 #매립지
▶항구도시의 가능성 마산항의 방향은? |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배우자.
마산항 워터프런트(해양공원, 해양신도시)에 대한 기사를 검색하면서, 7여 년 전에 관심 있게 보아 오던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마르세유를 찾아보게 되었다. 마르세유는 프랑스 남부의 지중해의 항구도시이며 외부침략이 많은 곳이어서 군사적 요충지였다. 낭만적인 프랑스의 느낌이 아닌 것 같다. 유럽 및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와의 접경지역이라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유입되어 차별화된 도시적 분위기를 내고 있다.
사실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마르세이유의 상황은 말할 수 없는 침체 상황이었다. 기업 하기 좋은 도시이기는커녕, 북아프리카와 중동에서 들어온 이주자들의 도시였으며 경제적 기반이 없는 이주민들에 의한 범죄가 많은 거친 항구도시였다.
프랑스의 흉악 범죄조직이 등장하는 사건이나 영화의 무대라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지명이 바로 마르세이유였다. 불과 1세기 전까지만 해도 부유하고 번성하던 마르세이유 항이 결정적인 침체기에 들어서게 된 것은 2차 대전의 폭격피해로부터 시작되어 프랑스가 점령하고 있던 식민지를 잃게 된 60년대 들어서였다.
특히 1962년 알제리가 독립하고 1967년 수에즈 운하의 소유권이 이집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식민지에서 들어오는 원료를 이용하던 산업들이 도산하고 해운 및 조선 관련 산업들도 침체기를 맞게 되었으며 계속되는 부두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이제 마르세이유 항은 제 날짜에 화물하역작업이 이루어지기조차 어려운 곳이 되어갔다.
게다가 서쪽으로는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가, 동쪽으로는 이탈리아의 제노바 항이 번성하면서 마르세이유는 점차 경쟁력을 잃어가고 기업들과 시민들이 살기 좋은 곳을 찾아 하나 둘 고향을 등지기 시작하면서 마르세이유는 활력을 잃어갔다.
이러던 것이 1990년대 초, 새로운 시장이 취임하면서 마르세이유의 경제를 되살 리고자 하는 노력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게 된다. 당시 마르세이유 시가 기획한 사업은 항구와 시내중심 사이에 새로운 업무지구를 조성하고, 개발이 되지 않은 지역에는 기업에게 세금 감면의 혜택을 주는 다소 파격적인 정책이었으며, 그동안신경 쓰지 않고 내버려 두었던 관광분야에도 새로운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10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마르세이유를 매력적인 경제중심지로 다시 태어나도록 한 것은 마르세이유 시 혹은 특정한 시장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이 지역 전체를 위해 마르세이유 시를 비롯한 여러 코뮌들이 서로 연합하여 노력한 결과이고 중앙과 지방이 협력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전략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이기도 하다.
마르세이유 시를 중심으로 18개의 기초 자치단체인 코뮌들이 모여 만든 “마르세이유 프로방스 메트로폴(Marseille Provence Métreopole) 도시공동체”는 자치단체 간 협력의 대표적 사례의 하나이다. 이 도시공동체는 1999년 7월 자치단체 간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법과 함께 탄생하게 되었으며, 경제 개발과 쁠레장스 (Plaisance) 항구의 개발, 도시계획, 교통, 주거, 수도, 쓰레기 정책 등 자치단체 간 협력해야 하는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마르세이유 프로방스 메트로폴 도시공동체는 우선 첨단 산업에 관련된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시 내의 180헥타르에 이르는 지역에 첨단과학 연구단지 “공베르 성(Chateau de Gombert)”을 조성하였다. 첨단 기업과 연구소를 위한 70 헥타르의 부지에는 이미 120여 개의 기업들이 들어와 있다. 이곳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는 2,850여 개에 이르며, 산업의 성격에 맞는 그랑제꼴 5개와 대학 연구소 2개가 위치하고 있어, 총 3,300명의 대학생들이 이곳에서 배출된다. 즉, 같은 단지 내에 학교와 연구소, 그와 직결되는 기업들이 함께 위치하고 있음으로써 필요한 인력을 현지에서 바로 충당할 수 있으며, 첨단 기술의 연구도 더욱 활발해질 수 있는 명실상 부한 산-학-연의 클러스터가 구축되었고 이제 이곳은 파리에 이어 프랑스 제2의 연구 중심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또한 이 공동체는 아직 개발되지 못한 지역인 마르세이유 북쪽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이곳에 입지 한 기업에 대해 세금 혜택을 주는 존 프랑쉬(Zone Franche) 정책을 실행 중에 있다.
도시공동체가 땅을 일구고 기반을 마련하는 역할을 했다면, “프로방스 프로모션 (Provence Promotion)”은 이곳에 적극적으로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로방스 프로모션은 프랑스 국내의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마르세이유 상공회의소의 노하우와 마르세이유 시가 속한 부쉬 뒤 론느(Bouche du Rhone) 데파 르트망의 지원이 결합되어 설립된 투자진흥청으로, 프랑스 기업은 물론 외국 기업들을 이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지역을 홍보하며 외국인 투자상담과 아울러 전문적인 정보들을 제공해주고 있다. ‘Home Sweet Home'이라는 구호를 내건 이 투자진흥 청의 홍보 전략은 미국의 뉴욕과 실리콘밸리 및 캘리포니아에 있던 5,500여 명의 프 랑스 기업인들을 다시 마르세이유 지역으로 돌아오게 만드는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한편 한때 버려졌던 독지역을 비롯하여 마르세이유 시내중심지에서 대규모의 재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유로메디 떼라네(EUROMEDITERRANEE)”는 국가와 지방 자치단체들이 지역을 살리기 위하여 공동으로 설립한 기관이다. 유로메디 떼라네는 50%의 국가자본과 50%의 자치단체 자본으로 형성된 일종의 공사(公社) 성격을 띠고 있는 기관으로서, 마르세이유의 중심에 310 헥타르에 대해 경제, 주거, 토지, 관 광, 레저 등 모든 산업을 망라한, 거대한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항만에 바로 인접한 지역인 라 졸리에뜨(La Joliette) 업무중심지의 경우, 항구와 시내 중심 사이의 전략적인 위치에 조성되어 있으며 공항이나 기차역까지의 접근성에 있어서 매우 유리하다. 이 국제적인 업무지구에는 이미 250여 기업이 들어서 있으며, 현재 공사 중인 건물들의 경우에도 기업들의 입지 예약이 이미 마감된 상태이다. 유로메 디떼라네의 사업은 이 지역을 유럽 지중해 교역의 중심지로 만드는 것이 국가적인 이익에도 중요한 만큼,
규모 있는 사업을 위해 국가와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2013년에는 마르세유가 유럽을 대표하는 문화수도로 선정되었다는데, 많은 예술 영화들의 배경으로도 등장하는 마르세유는 항구도시의 특유의 활력이 느껴진다. 그중 국립지중해 문명박물관 (Musée des civilisations d'Europe et de Méditerranée, 이하 MuCEM)은 2013년 6월에 개관한 MuCEM은 마르세유라는 도시에서만 만날 수 있는 지중해 문명과 역사 전시물을 비롯하여 프랑스 오랜 역사를 지닌 곳으로써의 역사적인 기록들, 마르세유의 변천사를 비롯한 예술작품 등을 다양하게 전시하고 있는 곳으로 소장품만 100만 가지에 이를 만큼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참고 및 인용
1. 국립지중해 문명박물관, MUCEM et Villa Méditerranée (Marseille)
2.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링크-해외행정우수사례 국제화정보 DB_ 기업 하기 좋은 도시 마르세이유 (참고자료)
3. 국립지중해 문명박물관 옆 건물(archive and research centre)에 대한 실내사진 및 도면자료 링크
http://www.dezeen.com/2013/06/14/villa-mediterranee-by-stefano-boeri-architetti/
http://www.archdaily.com/780576/villa-la-mediterranee-stefano-boeri-architetti
4. 국립지중해 문명박물관 사진 및 도면자료 링크
http://www.archdaily.com/400727/mucem-rudy-ricciotti
5. 국립지중해 문명박물관 메인홈페이지 링크
http://www.mucem.org/en/mucem/one-museum-three-sites/j4
6. 양산신문 : [창원수변] ③마산항 워터프런트, 르네상스를 꿈꾼다
http://www.yangsa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59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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