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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을 시작하기에 앞서 구옥의 변화가 필요한 이유와 구조를 파악해보려 한다.
▶ 30년 된 구옥 주택리모델링이 필요한 이유
30~40년 전에 지어진 주택이 이제는 보수를 해야 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집을 철거하고 그 많은 산업폐기물을 버리고 다시 짓는 것도 정답에 가까워 보이진 않는다. 상황에 맞게 선택해야겠지만, 이제는 보존하고, 고치고, 다시 쓰고 해야 되는 시대가 온 것 같기도 하다.
30년도 더 된 애플의 매킨토시에서 개인용 컴퓨터를 처음 상업화한 것은 1984년이다. 모니터와 마우스, 키보드, 디스켓으로 구성되어 있다. 네모 반듯한 것이 지금의 시각으로 보면 귀엽기도 하다. 지금 애플은 2020년 개인용 컴퓨터가 할 수 있는 일을 훨씬 넘어서서 손바닥만 한 크기의 모바일폰(스마트폰)이라는 기계로 해결이 된다. 불과 30년 만에 이루어진 일이다. 일도 삶도 속도가 무척이나 빠르다.
30년 전의 집도 마찬가지이다. 30~40년 전에는 식구가 많았다. 삶의 방식은 단순했으며, 집은 상징적인 역할이면서 상속의 대상이었다. 그러다 보니 식구마다 방이 있어야 했고, 남는 공간은 임대를 줘야 했다. 그만큼 집이 필요했던 시기이다. 지금은 집의 역할이 다양해졌으며, 광범위해졌다. 방의 역할도 다양해졌다. 서재, 취미실, 드레스룸, 파우더룸, 알파룸, AV룸 등 사는 방식에 따라 공간의 이름도 달라졌다. 방으로만 구획되었던 개인 공간보다는 같이 지내는 공용공간이 많아져 개방적이고 서로 간 연결되길 원한다.
▶ 구옥 주택 리모델링의 건축주 요구사항
창원 Y주택(단독주택)은 맞벌이 부부로 구성된 4인 가족과 반려견이 사는 집이다. 현대 시대의 가족구성의 특징을 반영하는 집인듯하다. 요구사항으로는 옥상정원, 모래놀이터, 체력단련, 큰 욕조, 미끄럼틀, 실내골프장, 서재, 홈바(HOME BAR), 대면형 주방 등과 같은 것들이다. 아파트에 비해 단독주택은 개방적인 집 구조에 의한 보안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함과 유지보수 등의 귀찮음(?), 단열성능에 대한 추위걱정 등의 걱정이 있고 반면, 가족과 아이, 반려동물의 정서적 안정에는 더 좋을 수 있다 그리고 원치 않는 사람들과의 마주침이 없는 점은 장점인 것 같다.
지금과 같은 외출이 힘들어지는 시대에는 단독주택에서 재미를 찾기에는 더 좋다. 마스크 쓰지 않고 마당과 옥상에 나갈 수 있지 않은가? (이게 좋아야 할 일인지 모르겠지만...) 주택은 아파트와 같이 바닥, 천장, 벽 하나를 두고 이웃과 지내는 것이 아니다 보니 상대적으로 눈치 볼 일은 적다. 이러한 장단점 딜레마에 늘 고민과 고민을 지속한다.
▶ 구옥 주택의 구조와 현장사진
구옥은 벽돌구조에 실내는 목재롤 덧된 방식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수년간 지내오면서 불편한 것들을 개조하기위해서 현관을 증축하거나 샷시를 만들어 수납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가족의 구성원이 바뀌면서 큰집이 필요없어져 부분적으로 임대를 위한 공간으로 구획하기도 한다.
전형적인 창원구옥의 공간구조가 이러하다.
꽤 오랜시간 주방의 크기는 변함이 없다. 그러나 가전제품의 갯수는 늘어나고 용량도 증가하고, 주방에서는 밥만 먹는 행위보다 더 다양한 행위를 담고 있는 중요한 공간이 되었다.
리모델링설계에서는 주방과 거실의 관계를 정리하는게 중요한 과제이다. 거실의 역할 일부가 주방과 식당으로 넘어왔기 때문에 주방공간은 다르공간과 연결되기도 원하면서도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하진 않는다.
적당한 개방감과 적당한 폐쇄감을 요구하는 공간이기에 위치선정과 가사노동에 필요한 동선의 단축 그리고 컴팩트한 수납 등을 요구한다.
구옥은 화장실 상부에 다락을 만드는 경우가 있다. 다락이라고 하기에는 높이가 많이 낮은 공간이 있다. 사용할 수 가 없으니 들어가는 입구에 생활용품으로 수납하는 경우가 많다. 이집도 1층 화장실과 2층화장실에 다락이 있어 활용할 방법을 찾고 있다.
몇번의 증축을 한 흔적이 있다. 1층과 2층에 임대를 위해 현관을 확장하여 실내면적을 늘렸다. 이질적인 벽돌이 세월의 흔적을 알려온다. 공간은 늘어났겠지만, 단열이 꼼꼼하지 못하여 결로게 생기고, 누수가 있다. 그리고 임차인의 관리가 부족하여 집이 청결하지 못하다.
옥상과 외부테라스는 주변의 수목덕분에 눈에 편안함을 준다. 실내와 연결된 실외공간의 적극적인 활용을 필요로 해보이며, 옥상의 넓은 공간은 마당과는 또다른 프라이빗한 외부공간을 선사한다.
조경공간은 어디서 쓰다남은 벽돌, 돌과 지름이 40~50cm는 조경석으로 조경의 경계를 만들고 각종 경작물과 화초류를 키우고 있다. 새로 들어올 집주인은 식물재배에 관심이 없어 마당을 뛰어놀 수 있게 만들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여기 사진에 봅이는 큰 조경석을 어떻게 활용 해야할지 고민이 된다.
* MAKE.RE.MAKE는 다양성과 지속가능성,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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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_makeremake : 구도심의 협소주택에서의 일상과 건축 프로젝트 스토리를 소개합니다.
@project. 055 : 마산(창원, 진해)의 근현대 건축물에 대한 관찰과 기록을 남기고, 그 과정에서 가능성을 발견한 건물은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를 높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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