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설계 #신축 #리모델링 # "프로젝공오오"도시재생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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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동안 설계를 하고 집을 관찰하였다. 공사 중에는 감각이 무뎌지고, 자재사용과 공사일정 등을 체크하느라 현실적인 과정이지만, 공사가 끝나고 나면 나면 감각이 돌아온다. 그래도 설계과정동안 고민한 것들이 만들어지는 것을 보고 디자인의 실현됨을 느끼게 된다.
▶ 사진 하나하나 슬라이드로 되어 있으니 리모델링의 전과 후를 비교해 보아요.
건물외관은 바꾸지 않아도 대문은 바꾸고 싶었다. 매일 마주하는 곳이기에 새로움을 주려고 약간의 변화를 주었다. 외관을 바꾸는 일은 외장재료를 바꿀 수도 있고, 단열재를 보완할 수도 있고, 페인트를 칠할 수도 있으나 벽돌이 하나하나 쌓아진 모습을 유지하고 싶었고, 외벽 재료를 바꾸는 일은 리모델링 시 대수선에 해당될 수도 있기 때문에 신중히 선택해야 된다. 일정 면적 이상 외벽 재료를 바꾸게 되면 건축법에 저촉이 될 수 도 있다.
슬라이딩도어는 경계를 없애기도 하고 쉽게 경계를 만들기도 하는 마법 같은 문이다. 기밀성이 부족해 여닫이문보다는 소리나 바람이 잘 통하기는 하지만, 협소주택에서는 슬라이딩도어를 이용해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위 사진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가기 위해서 기존 주방을 거쳐야만 올라갈 수 있어 동선이 겹쳐지고 , 싱크대 뒤편에 화장실 문이 있어 여러 가지로 동선이 겹쳐 이용에 불편을 주고 있어 이동이 불가피하였다.
안방이 주방으로 바뀌면서 기존의 문을 제거했다. 넓은 주방의 역할이 밥 먹는 것에서 확장될 필요성을 느껴서 가족이 함께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이야기 나누는 공간을 만들었다. 기존 주택은 거실이 없었다. 안방 하나와 작은방 2개로 구성되어 있던 집인데, 안방은 주방과 식당으로 내어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었고, 현관에 작은 거실을 두어 주방과 거실을 구분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1층과 2층을 오가는 계단은 책장으로 공간을 분할하고, 집의 분위기를 바꾸었다. 이 집을 처음 봤을 때 이 계단이 보물 같은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난간도 없고 2층으로 가기 위한 계단 외에는 버려져 있는 것처럼 보였고, 실제로도 그렇게 사용하고 계신 듯하였다. 계단은 하루 중에 오르락내리락하는 빈도가 많고, 단순한 공간을 입체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일 수도 있다. 공간을 구분하기도 하고 전시를 할 수 있도 있고 수납도 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계단의 쓰임이 좋아졌으며, 집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위험하지도 않은 공간으로 바꾸었다.
어두운 베란다는 하늘을 열어두었다. 베란다는 비를 막기 위해서 만들어져 있는 듯하였고, 반외부공간과 같은 베란다를 없애고 하늘과 산을 보아야 하나 고민을 많이 한 부분이다. 일단은 하늘을 열어두었고 옥상으로 가기 위한 조금은 안전한 사다리를 만들어 두었다. 살면서 베란다에 새시를 달 수 도 있으니 일단을 비워두고 옥상 가는 공간을 더 중요하다가 판단하였다.
복도의 폭이 좁아 여닫이문을 설치할 공간이 부족하여 어쩔 수 없이 슬라이딩도어(미닫이)를 설치하여 침실을 2층 복도와 구분하였다. 이곳은 바로 옆에 조그마한 화장실이 접해 있어서 1층까지 가지 않고 사용할 수 있어 좋고, 남향의 소나무 정원을 전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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