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 활동에 관한 기록
This is a record of leisure activities
#캠핑 #백패킹 #자전거라이딩 #등산 #여행
▶매물도에서 보내는 여유로운 겨울섬 여행 | 매물도 백패킹 | 통영
12월 평일 바람이 잔잔한 어느 날을 선택해 통영 여객터미널로 향한다. 통영여객터미널에서 뱃길로 1시간 30분 정도 지나면, 대매물도 북쪽항인 당금 마을에 도착한다. 선착장에는 관리사무소가 있어 야영장비용15,000원을 현금으로 지불하고 100m가량 걸어올라 가면 폐교가 나온다.
폐교를 개조한 샤워시설과 화장실이 있으며, 세척실과 쓰레기분리하는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다. 겨울이다보니 씻는건 닦는걸로 대신하고, 쓰레기는 모두 가져가니 쓰레기장도 필요가 없네.
평일이고 겨울이라 그런지 2~3팀이 띄엄띄엄 자리를 양보해 가며 사이트를 구축해 두었다. 봄, 가을 날씨좋은 주말에는 엄청난 인파에 조용한 백피킹은 불가능할 수도 있다. 다행히 조용하게 하룻밤 지내다 가게 된다.
분교건물의 반대방향 끝은 바다조망이며 데크로 조성되어 있고, 목재로 된 둔탁한 난간이 있어 운동장에 텐트를 치게 조망이 막힌다. 그래서 텐트밖으로 나와야 바다를 볼 수 있게 된다. 텐트에서 보는 전망이 막혀서 운동장에 텐트를 치는 것은 좋아 보이지 않는다. 옆으로 조금 이동하게 되면 난간은 없으나 시원한 바다뷰는 어렵지만 그래도 섬도 일부 보이고 바다도 보이는 곳에 텐트를 설치한다.
여기서는 일출이 보이지 않겠지만, 아침에 짐을 정리하고 바로 옆 언덕에 올라가면 일출을 볼수 있을 것 같다.
섬 주변으로 산책로 조성되어 있다. 장군봉은 짧은 거리에 경사가 높아 힘들 수 있으나 올라간 만큼 전망은 더 좋다. 섬에 오면은 둘레길이라고 해야 하나 섬주변으로 조성된 산책로는 가보는게 좋다. 다양한 모습이 순간순간으로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1박 2일간 다양한 모습을 보기에는 시간이 참 짧다. 당근마을에서 매물도 분교 주변과 장군봉으로 한 바뀌 산책해 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낮게 드리워진 일몰은 겨울이지만 마을의 모습은 따듯하고 평온해 보인다. 알록달록 지붕의 모습과 제각각 다른 형태의 건물들. 일몰도 볼수 있고 일출도 볼 수 있는 섬여행은 참 매력적이다.
새벽어선이 고기를 잡을 장소를 찾아다니며, 해가 뜰 준비를 하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일출을 보기 위한 장소를 찾아 나섰다. 순간이지만, 아무 생각 없이 넋 놓고 보게 되는 일출은 언제나 좋다. 순간이기 때문에 비슷한 사진을 몇 장이나 찍었나 모르다.
일출의 시간도 금방이고 오전 8시부터 통영으로 들어가는 배편을 기다리며 항구 주변을 산책해 본다. 저녁과는 다른 아침의 마을 모습도 담아본다.
어젯밤 그리고 오늘아침도 평화로움에 감사드리며, 차가운 바닷 바람과 흔들 거리는 선체에 올라 시끄러운 엔진소리를 들으며 또다시 육지로 넘어온다. 다시 현실로 돌아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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